티스토리 뷰
목차

단석산, 어떤 곳일까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경상북도 경주시 건천읍에 자리한 산, 단석산(斷石山)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높이는 827.2m(자료에 따라 829m로도 표기돼요)로, 경주에서 가장 높은 산이에요. 하지만 노천 박물관이라 불리는 남산이나, 불국사·석굴암이 있는 토함산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고 등산객도 적은 편이에요. 그럼에도 국보 제199호로 지정된 마애불상군을 비롯해, 전국의 흔한 산에서는 보기 힘든 귀한 문화재를 곳곳에 품고 있는 숨은 명산이에요.
원래 이름은 '월생산(月生山)'이었어요. 신라시대에는 화랑들이 무예를 갈고닦던 수련장으로 널리 쓰였는데, 그 화랑들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인물, 바로 삼국통일의 주역 김유신 장군과의 인연이 지금의 산 이름을 만들어냈어요.
단석산 기본 정보와 김유신의 전설
- 위치: 경상북도 경주시 건천읍 송선리 일대
- 높이: 827.2m (일부 자료에는 829m로 표기), 경주 내에서 가장 높은 산이에요
- 신라 오악: 토함산·금강산·함월산·선도산과 함께 신라인들이 신성시했던 다섯 산, '오악' 중 '중악(中嶽)'으로 불렸어요
- 원래 이름: 월생산(月生山)
- 소속: 경주국립공원, 낙동정맥이 지나는 길목이기도 해요
『삼국사기』 「김유신 열전」에 따르면, 김유신 장군은 17세 화랑 시절 외적을 평정하려는 큰 뜻을 품고 중악(단석산)의 석굴에 들어가 무술을 연마했어요. 목욕재계하고 천지신명께 힘을 달라 기도한 지 4일 만에 '난승(難勝)'이라는 노인이 나타나 신검(神劍)과 비법이 담긴 책을 전해주었다고 해요. 김유신이 이 칼로 무술을 연마하며 바위를 내리치자, 베어진 큰 돌들이 산더미처럼 쌓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이 잘린 돌 '단석(斷石)'이 지금도 정상에 남아있어요. 산 이름 '단석산'은 바로 이 '(위를) 잘랐다'는 뜻에서 유래했어요.
국보 제199호, 신선사 마애불상군
단석산에서 가장 귀중한 문화유산은 단연 '신선사 마애불상군'이에요. 1969년 한국일보사가 주관한 신라오악조사단에 의해, 단석산의 '상인암(上人巖)'이 바로 김유신이 삼국통일을 염원하며 기도했던 중악의 석굴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어요. 이 바위에 새겨진 글귀(명문)를 통해 이곳의 본래 이름이 '신선사(神仙寺)'였다는 것도 함께 확인됐어요.
높이 30m에 이르는 거대한 암석이 'ㄷ'자 모양으로 솟아 자연 석실을 이루고 있는데, 그 안에 신라인들이 7세기 무렵 미륵삼존을 중심으로 한 보살상과 인물상 10구, 그리고 400여 자의 명문을 새겨 넣었어요. 본존불의 높이는 무려 8.2m, 보살상은 6m에 달할 만큼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고, 1,500여 년 전 선조들의 정교한 조각 솜씨와 깊은 불심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어요. 이 놀라운 유산은 1979년 국보로 지정됐어요.
쉰길바위와 화랑의 언덕
단석산 자락에는 '쉰길바위'라는 명물도 있어요. 옛 기록에는 높이가 120~150m에 달한다고 전해지는데, 실제로 올려다보면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아득해서 '쉰 길(매우 높다는 뜻)'이라는 이름이 붙었어요. 웅장한 자연 지형 그 자체로도 감탄을 자아내는 명소예요.
하산 후에는 '화랑의 언덕'을 산책 삼아 거닐어보는 것도 좋아요. 김유신을 비롯한 신라 화랑들이 수련했다고 전해지는 이곳은, 인기 걸그룹 핑클 멤버들이 출연했던 JTBC 예능 프로그램 '캠핑클럽'의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어서, 예능 팬들에게는 또 다른 의미로 반가운 장소예요.
등산 코스 추천
단석산은 국보급 문화재를 함께 둘러볼 수 있는 코스로 구성되어 있어요.
우중골계곡~마애불상군~정상~OK그린캠핑장 코스 (가장 좋은 코스, 약 4.5km, 2시간)
단석산의 대표적인 들머리인 우중골에서 시작해 신선사 마애불상군을 지나 정상에 오른 뒤, 화랑들의 수련장소로 쓰였다는 OK그린캠핑장으로 하산하는 코스예요. 전체적으로 오름길이지만 꼬불꼬불한 솔가리길이라 크게 힘들지 않아요.
방내리~송선2리 코스 (약 8km, 4시간)
방내리 정류장에서 송선2리 정류장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김유신 동굴로 추정되는 불선바위 굴과 'ㄷ'자 암벽에 새겨진 불상 10구, 높이 8m가량의 기둥바위 등 이채로운 볼거리가 가득해요. 정상에서는 묵장산·토함산·남산까지 조망할 수 있어요.
신선사 경유 코스 (약 75분, 고행 코스)
정상 직전 갈림길에서 곧바로 정상으로 가는 20분 코스 대신, 신선사를 거쳐 오르는 75분 코스를 선택할 수도 있어요. 체력이 부친다면 정상으로 바로 가도 무방하지만, 국보 마애불상군을 직접 보고 싶다면 이 코스를 추천해요.
고헌산 연계 코스 (숙련자용, 약 29km)
단석산은 낙동정맥이 지나는 길목에 있어서, 인근 영남알프스 고헌산까지 연계 산행이 가능해요. 다만 거리가 상당히 길어서(약 29km) 충분한 체력과 시간 계획이 필요해요.
여행 꿀팁 정리
🗿 문화재 탐방 팁
단석산은 단순한 등산지가 아니라 신라 화랑 문화와 불교 유산이 살아있는 역사 탐방지예요. 신선사 마애불상군을 볼 때는 1,500년 전 조각된 불상이라는 점을 떠올리며 천천히 감상해보시길 추천해요.
🥾 비법정탐방로 주의
단석산은 전국의 산 중에서도 비법정탐방로(공식 등산로가 아닌 길)가 매우 많은 편이에요. 초행이라면 정식 안내된 코스를 따라가시는 게 안전해요.
🎒 준비물 체크리스트
- 편한 등산화 (가파른 구간이 있어요)
- 충분한 물과 간식
- 카메라 또는 스마트폰 (신선사 마애불상군과 쉰길바위를 꼭 담아가세요!)
마치며
단석산은 경주에서 가장 높은 산임에도 상대적으로 조용히 알려진 숨은 명산이에요. 김유신이 신검을 받아 바위를 쪼갰다는 전설과, 국보로 지정된 신선사 마애불상군의 웅장함, 그리고 화랑의 언덕이 품은 이야기까지, 걷는 내내 신라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특별한 산행지니 꼭 한번 찾아보시길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