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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아산·공주 세 지역의 경계에 걸쳐 있는 봉수산! 산세가 봉황의 머리를 닮았다 하여 이름 붙은 이 산은, 천년 소나무 숲길과 고찰 봉곡사를 품고 있어 산행과 힐링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에요.

1. 봉수산은 어떤 산일까?
봉수산(鳳首山)은 충청남도 예산군 대술면, 아산시 송악면, 공주시 유구읍의 경계에 걸쳐 있는 산으로, 높이는 자료에 따라 534~536m로 조금씩 다르게 표기돼요.
이름의 유래가 특히 흥미로운데요, 산의 형세가 마치 봉황이 양 날개를 활짝 펼치고 나는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봉수산이라 불려요. 북쪽 능선이 봉황의 왼쪽 날개, 남쪽의 천방산 능선이 오른쪽 날개, 예산군 대술면의 갈막고개가 봉황의 꼬리 부분에 해당한다고 전해져요. 멀리서 보면 이 봉황이 동쪽의 광덕산을 향해 날아가는 모습이라고 하니, 다음 방문 때는 이 이야기를 떠올리며 산세를 감상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지리적으로는 경기 안성의 칠장산에서 태안반도까지 이어지는 약 240km의 금북정맥 줄기에 속하는 산이에요.

2. 위치와 기본 정보
| 위치 | 예산군 대술면 · 아산시 송악면 · 공주시 유구읍 경계 |
| 높이 | 약 534~536m |
| 소속 산맥 | 금북정맥 |
| 산기슭 사찰 | 봉곡사(鳳谷寺) |
| 주요 시설 | 봉수산자연휴양림(예산), 봉곡사 소나무 숲길(아산) |
접근 방법은 어느 방향에서 오르느냐에 따라 크게 두 갈래로 나뉘어요.
- 아산 방향: 아산시 송악면 도송로 632번길 138 (봉곡사 주차장)
- 예산 방향: 예산군 대흥면 상중리 (봉수산자연휴양림)
3. 천년고찰 봉곡사 이야기
봉수산 등산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산 북동쪽 기슭에 자리한 봉곡사예요.
창건과 역사
봉곡사는 신라 진성여왕 원년(887년), 도선국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천년고찰이에요. 옛 이름은 석암사였다고 해요. 임진왜란 때 한 차례 소실되었다가, **인조 24년(1646~1647년)**에 다시 중창되었어요.
경내 볼거리
현재 경내에는 삼성각, 향진각, 대웅전, 요사채, 고방 등의 건물이 남아있어요. 이 중 대웅전과 고방은 인조 24년 중창 당시 지어진 건물로,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323호로 지정되어 있어요. 연못에 곱게 핀 수련과 높이 15m에 이르는 향나무, 대웅전 뒤편의 대숲도 절의 고즈넉한 정취를 더해줘요.
경내에는 베틀바위 전설도 전해지고 있어서, 등산로를 걸으며 함께 찾아보는 재미도 있어요.
천년의 소나무 숲길
봉곡사 주차장에서 사찰까지 이어지는 700m의 소나무 숲길은 산림청 주최 '아름다운 거리숲' 공모전에서 2004년 천년의 숲 부문 장려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아름다운 길이에요. 80~100년 된, 높이 20~30m의 소나무들이 빽빽하게 늘어서 있는데, 자세히 보면 줄기에 깊게 팬 상처들이 남아있어요. 이는 일제강점기 때 연료용 송진을 강제로 채취했던 아픈 역사의 흔적이라고 해요.

4. 등산 코스 안내
봉수산은 오르는 방향에 따라 코스가 다양해서, 원하는 난이도와 소요시간에 맞춰 선택할 수 있어요.
아산 봉곡사 방향 (가장 대중적인 코스)
코스: 봉곡사 주차장 → 소나무 숲길(700m) → 봉곡사 → 베틀바위 → 봉수산 정상 (왕복) 거리 · 시간: 약 6km(왕복), 약 3시간, 난이도 중하
- 주차장에서 봉곡사까지는 평탄한 임도 길이지만, 사찰을 지나면서부터는 경사가 있고 미끄러운 흙길이 이어져요. 접지력 좋은 등산화가 필수예요.
- 산 내부에는 화장실이 없으니 출발 전 미리 다녀오시는 게 좋아요.
아산 방향 세부 코스 (아산숲길 기준)
| 1코스 | 1시간 · 3.5km | 오형제고개 → 갈매봉 → 봉수산 |
| 2코스 | 1시간 10분 · 2.7km | 봉곡사 → 장군봉 → 갈매봉 → 봉수산 |
| 3코스 | 40분 · 1.7km | 느릅실 → 봉수산 |
시간 여유가 있다면, 정상에서 오형제고개와 송악저수지를 거쳐 돌아오는 순환 코스인 '천년비손길'도 추천해요.
예산 봉수산자연휴양림 방향
휴양림 관리소에서 출발해 목교, 절터, 남분지, 북문지, 임존성락, 정상, 큰비티고개 등을 거치는 코스로, 총 4개 코스가 있어요. 각 코스는 2.7~3.7km, 소요시간 2~3시간 정도예요.
- 정상부의 하늘전망대에서는 예산의 명물 저수지인 예당저수지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어요.
- 전체 코스가 초급 난이도로, 경사가 완만해 가족 단위나 등산 입문자도 부담 없이 완주할 수 있어요.
⚠️ 코스별 정확한 소요시간은 개인 체력과 날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방문 전 최신 등산 앱으로 한 번 더 확인해보시길 권해드려요.

5. 계절별 매력 포인트
- 봄: 봉수산자연휴양림 정상부 일대에 진달래와 철쭉이 어우러져 만족도가 높은 시기예요.
- 여름: 봉수산자연휴양림 내 계곡 물놀이장이 있어 피서지로도 인기가 많아요.
- 가을: 소나무 숲길과 단풍이 어우러지는 계절이에요.
- 겨울: 공기가 맑은 날, 하늘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예당저수지 조망이 특히 아름답다고 알려져 있어요.
6. 함께 둘러보면 좋은 주변 정보
- 임존성: 봉수산자연휴양림 북쪽에 위치한 산성으로, 백제 멸망 이후 백제 부흥운동의 근거지가 되었던 역사적인 장소예요.
- 예당저수지: 전국 제일의 낚시터로 손꼽히는 저수지로, 봉수산 하늘전망대에서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요.
- 의좋은 형제공원 · 대흥동헌: 예산군의 대표적인 문화유적지로, 휴양림과 함께 둘러보기 좋아요.
- 외암민속마을: 아산 송악면에 위치한 전통 민속마을로, 약 500년 전 정착한 예안 이씨 일가의 전통 가옥들을 볼 수 있어요.
7. 등산 준비물 체크리스트
- 접지력 좋은 등산화 (사찰 이후 경사·흙길 구간 대비)
- 등산 스틱
- 식수 (산 내부에 화장실·매점이 없어요)
- 간식
- 여벌 옷 / 가벼운 겉옷 (정상부는 바람이 찰 수 있어요)
- 해충 기피제 (여름철 방문 시)
- 사찰 경내 방문 시 단정한 복장과 정숙 매너
8. 마무리하며
봉수산은 화려하게 알려진 명산은 아니지만, 천년고찰 봉곡사,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 그리고 봉황을 닮은 독특한 산세 이야기까지 은근한 매력이 가득한 산이에요. 아산 쪽에서 오르면 봉곡사와 소나무 숲길을, 예산 쪽에서 오르면 예당저수지 조망을 즐길 수 있으니, 취향에 따라 방향을 골라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가족 단위나 등산 초보자도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난이도이니, 주말 나들이 코스로 계획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