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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봉, 어떤 곳일까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광주광역시 동구 지산동과 북구 청풍동에 걸쳐 있는 산, 장원봉(壯元峰)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높이는 386m(자료에 따라 389m로도 표기돼요)로 무등산의 북쪽 지맥에 해당하는 작은 봉우리예요. 무등산 정상에 비하면 규모는 아담하지만, 이름에 담긴 사연과 오랜 역사적 의미를 알고 나면 결코 가볍게 지나칠 수 없는 산이라는 걸 느끼게 돼요.
장원봉은 무등산 정상과 비교했을 때 산 모양이 유독 뾰족한 편이에요. 산세가 붓끝처럼 뾰족하게 솟은 산을 예로부터 '필봉' 또는 '문필봉'이라 불렀는데, 장원봉 역시 이런 형세 덕분에 학문과 과거급제를 상징하는 산으로 여겨져 왔어요.
장원봉 기본 정보와 이름의 유래
- 위치: 광주광역시 동구 지산동, 북구 청풍동 경계
- 높이: 386m (일부 자료에는 389m로 표기)
- 산줄기: 무등산 천왕봉에서 중봉·향로봉을 거쳐 장원봉으로 이어지는 북서쪽 지맥
- 인접 지형: 남쪽으로 지산유원지를 사이에 두고 향로봉과 마주하고 있어요
- 주변 시설: 남쪽으로 무등산호텔·지산유원지, 서쪽으로 신양파크호텔·법원·검찰청, 북동쪽으로 장원초등학교·율곡초등학교·두암타운이 자리하고 있어요
이름의 유래는 조선시대 문헌인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뚜렷하게 남아있어요. "장원봉은 무등산의 지봉(支峰, 산줄기에서 갈라져 나온 작은 봉우리)으로, 속설에 옛날 봉우리 아래 향교(지방의 관립 교육기관)가 있었고, 고을 사람 중 과거에 장원급제하는 이가 많아 이런 이름이 생겼다"고 기록되어 있어요. 즉, 이 산자락 아래서 공부한 지역 인재들이 유독 과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는 데서 비롯된 이름인 셈이에요.
광주의 옛 주산(主山), 장원봉
장원봉은 단순한 동네 뒷산이 아니라, 한때 광주를 대표하는 '주산(主山, 고을을 대표하는 중심 산)'으로 여겨졌던 곳이에요. 1896년, 당시 지도군수였던 오횡묵은 자신의 기록인 『지도군총쇄록』에 "읍의 형국은 배가 가는 형상이라 하고, 읍의 주산은 장원봉이다"라고 적었어요. 무등산이 광주 전체를 감싸는 '조산(祖山, 시조가 되는 큰 산)'이라면, 장원봉은 그보다 가까운 곳에서 고을을 실질적으로 지켜주는 주산 역할을 했던 셈이에요.
흥미로운 사실은 광주의 지적 측량(토지의 경계와 면적을 재는 일)이 바로 이 장원봉을 기점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이에요. 그만큼 장원봉은 단순히 풍경 좋은 산을 넘어, 도시 행정의 기준점이 될 만큼 상징성이 큰 곳이었어요. 또한 1872년에 제작된 광주 지도에도 장원봉의 위치가 뚜렷하게 표기되어 있어서, 오래전부터 지역민들에게 잘 알려진 지형지물이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어요.
장원봉 주변의 옛길과 지명 이야기
장원봉 북쪽에는 옛길인 '무돌길'이 넘던 고개, '잣고개'가 있고, 그 인근에는 옛 시대의 성터인 '무진도독고성 터'도 남아있어요. 장원봉 동남쪽에 있는 작은 봉우리 '꼬막재'라는 지명도 재미있는 변천사를 가지고 있어요. '꼬막뫼'에 있는 고개라는 뜻에서 시작해, 이후 '범머리'라는 뜻의 '호두(虎頭)'로 불리다가, 다시 '꼬두매'를 거쳐 지금의 '꼬막재'로 자리 잡았다고 전해져요.
이렇게 장원봉 일대는 지명 하나하나에 오랜 세월의 흔적이 쌓여 있어요. 등산로를 걷다 마주치는 고개와 봉우리 이름들을 하나씩 살펴보면, 단순한 산행을 넘어 광주의 옛 지리와 역사를 함께 배우는 시간이 될 수 있어요.
등산 코스와 즐길거리
장원봉은 무등산 본체에 비해 규모가 작고 접근성이 좋아서, 가볍게 산책하듯 오르기 좋은 산이에요.
지산유원지 연계 코스
장원봉 남쪽에는 지산유원지가 자리하고 있어서, 산책과 나들이를 함께 즐기기 좋아요. 향로봉과 마주 보는 지형이라, 시간이 된다면 두 봉우리를 함께 둘러보는 코스로 계획해보는 것도 좋아요.
무등산 둘레길 '무돌길' 연계 코스
장원봉 북쪽의 잣고개는 옛길인 무돌길이 지나던 고개예요. 무등산을 크게 한 바퀴 도는 둘레길 코스와 연계해서 걷다 보면, 장원봉 자락의 옛 지명과 유적을 함께 만날 수 있어요.
가볍게 즐기는 동네 뒷산 코스
높이가 400m가 채 되지 않는 만큼, 본격적인 등산 장비 없이도 가볍게 다녀올 수 있어요. 광주 시내에서 접근성이 좋아 퇴근 후나 주말 짧은 산책 코스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어요.
여행 꿀팁 정리
📍 위치와 접근성
광주 동구 지산동과 북구 청풍동 경계에 있어서, 광주 시내에서 접근하기가 매우 편리해요. 무등산호텔이나 지산유원지, 법원·검찰청 인근을 기점으로 삼으시면 쉽게 찾아갈 수 있어요.
📚 역사 탐방과 함께
단순히 등산만 하기보다, 장원봉에 얽힌 과거급제 전설과 옛 주산으로서의 역사적 의미를 함께 알아보면 훨씬 풍성한 산행이 돼요. 수험생 가족이라면 합격 기원의 의미를 담아 방문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포인트가 될 수 있어요.
🎒 준비물 체크리스트
- 편한 운동화 (본격적인 등산화가 없어도 충분해요)
- 생수와 간단한 간식
- 카메라 또는 스마트폰 (붓끝처럼 뾰족한 산세를 담아보세요!)
마치며
장원봉은 화려한 절경보다는, 오랜 세월 광주 사람들의 삶과 함께해온 이야기로 가득한 산이에요. 향교 아래서 학문에 정진해 장원급제를 이루어낸 옛사람들의 염원이 산 이름에 그대로 남아있고, 한때는 광주의 주산이자 지적 측량의 기준점이었던 자부심 깊은 역사도 품고 있어요. 가볍게 걸으며 광주의 숨은 이야기를 만나고 싶다면, 장원봉을 꼭 한번 찾아보시길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