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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산, 어떤 곳일까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전라남도 장흥군 장흥읍·안양면 일대에 자리한 산, 사자산(獅子山)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높이는 666m(자료에 따라 667.5m로도 표기돼요)로, 장흥읍의 진산(그 지역을 대표하는 산) 역할을 하는 산이에요. 이름처럼 산의 생김새가 마치 사자가 웅크리고 있는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져요.
장흥읍내를 둘러싼 산들은 하나같이 독특한 생김새로 유명한데요, 거대한 원호를 그리는 제암산(807m)의 당당함, 포효할 듯 웅크린 사자산(666m), 늘씬한 억불산(518m)까지 저마다 개성이 뚜렷해요. 그중에서도 사자산은 제암산과 능선으로 이어져 있어서, 철쭉 시즌이면 두 산을 함께 잇는 종주 산행지로도 인기가 높아요.
사자산 기본 정보와 이름의 유래
사자산의 재미있는 특징은 정상 개념이 조금 독특하다는 거예요. 산 이름처럼 사자 모습을 봤을 때, 사자의 머리에 해당하는 봉우리를 '두봉(頭峰, 570m)', 꼬리에 해당하는 봉우리를 '미봉(尾峰, 667.5m)'이라고 불러요. 재미있게도 머리보다 꼬리 쪽 봉우리가 더 높아서, 미봉이 실질적인 정상 대접을 받고 있어요.
- 위치: 전라남도 장흥군 장흥읍·안양면 일대
- 높이: 666m (일부 자료에는 667.5m로 표기)
- 구성 봉우리: 두봉(頭峰, 570m), 미봉(尾峰, 667.5m)
- 인접한 산: 동쪽 제암산(807m), 남쪽 억불산(518m), 서쪽 수인산(561m)
- 발원 하천: 사자산에서 발원한 월계천이 억불산에서 발원한 수대천과 합류해 홍거천을 이루며 득량만으로 흘러들어요
등산객들 사이에서는 두봉의 생김새가 마치 '스핑크스'를 닮았다고도 이야기돼요. 너덜지대(돌이 많이 흩어진 지형)에 놓인 나무 계단을 오르면 사자의 콧등쯤 되는 지점에 다다르게 되는데, 그 특유의 바위 형상이 이집트의 스핑크스를 연상시킨다고 해요. 오늘날에는 제암산과 사자산이 각각 독자적인 이름으로 불리고 있지만, 두 산은 지리적으로나 등산 코스로나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예요.
아픈 역사를 품은 산
사자산은 아름다운 산세 뒤에 우리 근현대사의 아픔도 함께 품고 있어요. 제암산·사자산·억불산 세 산은 장흥읍 남외리에 있는 '석대들녘'을 나란히 굽어보고 있는데, 이곳은 동학농민군이 마지막 결전을 치렀던 역사적 장소예요. 1894년 동학농민군은 공주 우금치 전투에서 관군과 일본군에게 크게 패한 뒤, 전봉준·김개남 등 지도부가 체포되는 상황 속에서 점차 남쪽으로 밀려났고, 그 마지막 저항의 무대가 된 곳이 바로 이 장흥 석대들이에요.
산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평화로운 들녘 풍경 속에는 이런 역사가 새겨져 있다는 걸 알고 나면, 산행의 의미가 한층 깊어져요. 능선을 걸으며 잠시 지난 역사를 되새겨보는 것도 사자산 산행이 주는 특별한 경험이에요.
등산 코스 추천
사자산은 이웃한 봉우리들과 연계한 다양한 코스로 즐길 수 있어요.
두봉~달바우산 코스 (원점회귀, 약 8km, 5시간 안팎)
장흥통합의료병원 입구에서 출발해 사자산 두봉(570m)을 오른 뒤, 달바우산(月岩山, 398m)을 지나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는 코스예요. 두봉 정상 부근 너덜지대에는 데크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비교적 안전하게 오를 수 있고, 능선에서는 정면으로 두봉 정상과 뒤로 억불산·천관산·장흥 읍내까지 시원한 조망이 열려요. 철쭉 시즌에는 진분홍빛 꽃길도 함께 즐길 수 있어요.
제암산~사자산 능선 종주 코스 (중급~상급)
제암산자연휴양림에서 출발해 제암산 정상, 곰재, 곰재산을 지나 사자산까지 이어지는 호남정맥 능선 코스예요. 곰재산 위 산불감시초소와 사자산으로 오르는 능선의 '간재' 일대가 최대 철쭉 군락지로 꼽혀서, 5월이면 두 산을 잇는 능선 전체가 붉게 물들어요.
억불산 연계 코스
사자산과 함께 장흥을 대표하는 억불산(518m)에서는 전국 최대 규모인 높이 50m의 '며느리바위'를 만날 수 있어요. 억불산 정상에서는 천관산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사자산, 사자두봉, 제암산까지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조망을 즐길 수 있어서, 시간이 된다면 함께 둘러보시길 추천해요.
여행 꿀팁 정리
📍 위치와 교통
장흥통합의료병원이나 장흥국제통합의학박람회장 인근을 기점으로 삼으시면 편해요. 장흥군에서는 등산로 정비 사업을 통해 사자산~달바우산~박람회장을 순환할 수 있도록 나무계단과 안전난간, 조망점 목책 등을 꾸준히 정비하고 있어서 점점 더 걷기 좋은 산으로 변하고 있어요.
🌸 추천 계절
철쭉이 만발하는 5월이 가장 인기 있는 시기예요. 제암산~사자산 능선의 철쭉 군락과 함께 즐기시길 추천해요. 가을에는 단풍이, 맑은 날에는 사계절 내내 억불산·천관산·다도해까지 이어지는 시원한 조망을 즐길 수 있어요.
🎒 준비물 체크리스트
- 편한 등산화 (너덜지대·계단 구간이 있어요)
- 등산 스틱 (가파른 구간에서 도움이 돼요)
- 생수와 간단한 간식
- 카메라 또는 스마트폰 (능선에서 보이는 조망이 정말 시원해요!)
마치며
사자산은 이름처럼 사자를 닮은 독특한 산세와, 제암산·억불산과 어우러지는 웅장한 능선, 그리고 동학농민전쟁의 아픈 역사까지 함께 품고 있는 장흥의 진산이에요. 철쭉이 만발하는 봄이면 제암산과 이어 걷는 종주 코스로, 평소에는 두봉~달바우산 코스로 가볍게 즐겨보시길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