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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광산, 어떤 곳일까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교리와 일광읍 일대에 자리한 산, 일광산(日光山)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높이는 385m(자료에 따라 388m로도 표기돼요)로, 이름 그대로 '햇빛'이라는 뜻을 가진 산이에요. 높지 않은 산이라 크게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정상에 오르면 기장 앞바다와 일광 신도시까지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어서 가족 산행지로 특히 인기가 많아요.
일광산은 화려한 절경으로 유명한 산은 아니에요. 하지만 대나무숲으로 유명한 이웃 산 아홉산과 능선으로 이어져 있고, 산자락에는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일광 광산마을'이 자리하고 있어서, 자연과 역사를 함께 만날 수 있는 뜻깊은 산행지예요.
일광산 기본 정보와 봉우리 구성
- 위치: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교리, 일광읍 원리 일대
- 높이: 385m (일부 자료에는 388m로 표기)
- 봉우리 구성: 정상(385m)에서 이어지는 작은 정상(374m), 그리고 세 번째 봉우리인 만화봉(357m)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 이름의 뜻: '일광(日光)'은 '햇빛'을 뜻하며, 산 이름을 딴 일광읍·일광해수욕장과도 지역적으로 이어져 있어요
- 주요 시설: 정상 부근에 산불감시초소, 산행로에는 '일광샘'이라는 약수터가 있어요
일광산은 정상에 올라서면 오른쪽으로 기장 앞바다가, 왼쪽으로는 산줄기가 겹겹이 이어지는 풍경이 펼쳐져요. 산행로에는 '운동 소모열량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 구간도 있어서, 걷는 재미와 함께 건강 정보까지 챙길 수 있는 알찬 코스로 구성되어 있어요.
일광 광산마을에 새겨진 아픈 역사
일광산 자락에는 '일광 광산마을'이라는 특별한 장소가 있어요. 이곳은 자연 경관만큼이나 우리 근현대사의 아픔이 짙게 새겨진 곳이에요. 1930년대, 일본의 스미토모 광업 주식회사가 구리 자원을 착취하기 위해 이곳에 '닛코 광산(일광 광산)'을 개발했어요. 본격적인 채광은 1937년부터 시작됐고, 한때는 '조선 5대 구리광'으로 불릴 만큼 많은 구리가 생산되던 곳이었어요.
1944년부터는 수많은 조선인들이 강제로 동원되어 구리 채광 작업에 투입됐고, 일부는 군사 훈련에도 참여해야 했어요. 당시 작업 환경은 극히 열악해서, 많은 사람이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고, 이 때문에 일광 광산마을은 '지옥의 일터'로 악명이 높았다고 전해져요. 지금도 광산 입구에는 일본인 간부들이 사용했던 일본식 사무실과 적산가옥(일본인이 남기고 간 건물)이 남아있어서, 당시의 건축적 흔적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요. 다행히 지금은 핑크뮬리와 억새가 자라는 경관 농업 단지로 변모해서, 아픈 역사를 기억하면서도 계절마다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되었어요.
이웃한 아홉산과 대나무숲
일광산 정상에서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내려가면 '아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만날 수 있어요. 아홉산은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한 울창한 대나무숲을 품고 있는 산으로, 일광산과 연계해서 산행하는 등산객들이 많아요. 두 산을 함께 걷다 보면 완전히 다른 두 가지 분위기, 즉 탁 트인 조망의 일광산과 빽빽한 대나무숲의 아홉산을 하루 만에 모두 경험할 수 있어요.
이런 연계 산행 덕분에 일광산은 단독으로도, 아홉산과 묶어서도 즐길 수 있는 유연한 산행지로 사랑받고 있어요. 시간과 체력에 맞게 코스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일광산의 숨은 장점이에요.
등산 코스 추천
일광산은 접근 방향에 따라 다양한 코스로 즐길 수 있어요.
일광샘 코스 (초보자 추천)
일광샘을 지나 500m 가량 오르면 금세 정상에 도착하는 짧고 부담 없는 코스예요. 산행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나 가볍게 정상만 다녀오고 싶은 분들께 추천해요.
교리~만화리 코스 (약 8km, 임도 포함)
기장읍 교리에서 시작해 정상, 바람재, 일광산 작은 정상(374m), 만화봉(357m)을 차례로 지나 만화리로 내려오는 코스예요. 하산길에 임도(산악자전거 경기 코스로도 쓰여요)를 만나게 되는데, 낙엽이 쌓이는 계절에는 길이 헷갈릴 수 있으니 리본 표시를 꼭 확인하며 이동해야 해요.
월명사~백두사 코스 (약 2시간 30분)
월명사에서 올라 백두사 쪽으로 내려오는 코스로, 넉넉하게 2시간 30분 정도 소요돼요. 다만 이정표가 옛날 것과 최근 것이 섞여 있어 거리 표기가 헷갈릴 수 있으니, 처음 방문하시는 분들은 여유 있게 시간을 잡는 게 좋아요.
여행 꿀팁 정리
📍 위치와 접근성
기장읍 교리나 일광읍 원리 쪽에서 접근할 수 있어요. 장마철이나 비가 온 뒤에는 등산로가 미끄러울 수 있으니, 안전한 신발과 스틱을 준비하시는 걸 추천해요.
📜 역사 탐방과 함께
일광산 자락의 광산마을을 함께 둘러보면, 단순한 등산을 넘어 우리 근현대사를 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이 될 거예요. 핑크뮬리와 억새가 피는 계절에 방문하면, 아픈 역사와 아름다운 풍경이 공존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어요.
🎒 준비물 체크리스트
- 편한 등산화 (비 온 뒤에는 미끄러울 수 있어요)
- 등산 스틱 (장마철 방문 시 특히 유용해요)
- 생수와 간단한 간식 (일광샘 약수도 있지만 여벌은 챙기세요)
- 카메라 또는 스마트폰 (정상에서 보이는 기장 앞바다 조망을 꼭 담아가세요!)
마치며
일광산은 화려하지 않지만, 이름처럼 따스한 햇살이 어울리는 산이에요. 이웃한 아홉산 대나무숲과 함께 즐기는 산행의 즐거움, 그리고 자락에 새겨진 일광 광산마을의 아픈 역사까지, 자연과 근현대사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뜻깊은 곳이니 꼭 한번 찾아보시길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