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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후산, 어떤 곳일까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전라남도 순천시(주암면·송광면)와 화순군(동복면·사평면·남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 모후산(母后山)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높이는 자료에 따라 943.8m 또는 918.8m로 조금씩 다르게 표기되는데, 순천시에서 가장 높은 산이자 화순군에서도 손꼽히는 고봉이에요.
무등산 북쪽 지맥에서 갈라져 나온 봉우리이지만 규모가 크고 산세가 웅장해서, 정상에 서면 동복호와 주암댐은 물론 무등산·백아산·조계산까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게 큰 매력이에요. 흙산 특유의 부드럽고 완만한 능선을 가지고 있어서, 험한 바위산보다는 편안하게 걷는 산행을 좋아하는 분들께 잘 맞는 산이에요.
모후산 기본 정보와 이름의 유래
모후산의 가장 큰 매력은 이름에 담긴 이야기예요. 본래 이 산은 '라복산(蘿蔔山)'이라 불렸는데, 고려 공민왕 10년인 1361년, 홍건적(원나라 말기 중국 각지에서 일어난 도적 무리)이 고려 수도 개경까지 쳐들어오는 사건이 벌어져요. 이때 공민왕은 왕비, 그리고 어머니인 태후를 모시고 안동을 거쳐 이곳 순천 산기슭까지 피난을 오게 돼요.
● 위치: 전라남도 순천시 주암면·송광면과 화순군 동복면·사평면·남면의 경계
● 높이: 943.8m (일부 자료에는 918.8m로 표기, 측량 기준에 따라 차이가 있어요)
● 소속: 호남정맥 줄기 중 무등산 북쪽에서 갈라져 나온 산줄기
● 지질: 오랜 세월 풍화를 받은 화강편마암질 흙산이라 산세가 넓고 완만해요
● 조망: 정상에서 동복호, 주암댐, 무등산, 백아산, 조계산이 한눈에 들어와요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공민왕은 이곳의 수려한 산세에 반해 임시 궁을 짓고 환궁할 때까지 한 해 넘게 머물렀다고 해요. 이후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하다고 하여 산 이름을 '모후산(母后山)'으로 바꾸었다고 전해져요. 지금도 공민왕이 머물렀던 마을은 '왕대마을', 임시 수도라는 뜻의 '유경마을'이라는 지명으로 남아있어요. 한편 조선 선조 25년인 1592년 정유재란 때는 동복현감 김성원이 노모를 구하려다 목숨을 잃었다는 이야기가 더해지면서 '모호산(母護山, 어머니를 지킨 산)'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렸다고 해요.
천 년 고찰, 유마사(維摩寺)
모후산 남쪽 계곡에는 '유마사'라는 절이 자리하고 있어요.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중국 당나라의 유마운이라는 인물이 창건했다고 하며, 현재는 대한불교조계종 소속 사찰이에요.
● 모후산 자락 깊은 계곡에 자리해 사계절 내내 물이 마르지 않아요
● 6·25 전쟁 당시에는 전라남도당 빨치산이 이곳에 은거하며 모후산과 백아산을 연계해 활동했다고 전해져요
● 당시 파놓은 참호(적의 공격에 대비해 땅을 파서 만든 방어시설) 흔적이 지금도 발견돼요
● 이 시기 유마사 사찰 건물 대부분이 불에 타 없어졌고, 절 뒤편 운성암 절터만 남아 옛 규모를 짐작하게 해요
유마사 계곡을 따라 걷다 보면 크고 작은 폭포와 소(물이 고여 깊게 팬 웅덩이)가 이어져서, 등산이 아니어도 계곡 산책만으로 충분히 힐링할 수 있는 곳이에요. 근처에는 대한민국 명승 제25호로 지정된 '초연정원림'도 남아있어서, 함께 둘러보시는 걸 추천해요.
등산 코스 추천 (난이도별)
모후산은 흙산 특유의 완만한 능선 덕분에 등산 초보자도 크게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는 산이에요.
🟢 유마사 코스 (초보자 추천)
유마사를 들머리로 계곡을 따라 오르는 가장 대중적인 코스예요. 계곡물이 풍부하고 숲이 우거져 있어서 여름철 산행으로도 인기가 많고, 경사가 완만한 편이라 가족 단위로도 무리 없이 오를 수 있어요.
🟡 용문재 경유 코스
정상부는 용문재, 상봉, 집게봉 세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어요. 용문재를 거쳐 상봉으로 오르는 코스는 능선 조망이 특히 좋아서, 동복호와 주암호를 내려다보며 걷는 재미가 있어요.
🔴 종주 코스 (경험자용)
모후산은 백아산·조계산과 함께 호남 남부 산행지로 묶여 종주 코스로 즐기는 등산객들도 많아요. 산세가 넓게 퍼져 있는 만큼 코스 길이가 길어질 수 있으니, 시간 계획을 넉넉히 잡는 게 좋아요.
💡 모후산은 흙산이라 비가 온 뒤에는 등산로가 미끄러울 수 있어요. 계곡 코스를 이용하실 땐 우천 시 물이 불어날 수 있으니 날씨를 꼭 확인하세요.
여행 꿀팁 정리
📍 위치와 교통
유마사를 기점으로 삼으시는 게 가장 편해요. 화순 읍내나 순천 시내에서 차로 30~40분 정도 걸리고, 대중교통보다는 자가용으로 이동하시는 걸 추천해요.
🍁 추천 계절
계곡이 풍부한 산이라 여름철 산행이 특히 인기 있어요. 가을에는 능선에서 바라보는 단풍과 동복호·주암호의 어우러진 풍경이 아름답고, 흙산이라 겨울에도 눈길이 완만해 산행하기 좋은 편이에요.
🗺️ 함께 둘러보면 좋은 곳
● 초연정원림 — 대한민국 명승 제25호로 지정된 정원 유적
● 동복호·주암호 —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인공호수,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해요
● 화순 물염적벽 — 붉은 절벽과 강이 어우러진 인근 명소
🎒 준비물 체크리스트
● 편한 등산화 (계곡 코스는 돌길이 있어 미끄럼 방지가 중요해요)
● 여벌의 양말과 수건 (계곡 산행 시 유용해요)
● 생수와 간단한 간식
● 카메라 또는 스마트폰 (능선 조망이 정말 아름다워요!)
마치며
모후산은 고려 공민왕과 태후의 피난 이야기, 천 년 고찰 유마사, 그리고 완만하고 포근한 흙산의 능선까지 두루 품고 있는 산이에요. 화려하게 알려지진 않았지만 그래서 더 여유롭게 산을 즐기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곳이에요.
이 글에 여러분이 직접 찍은 사진과 다녀온 경험담을 더하면, 훨씬 생생하고 나만의 색깔이 담긴 블로그 글이 완성될 거예요. 즐거운 모후산 산행 되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