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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 등산코스 완벽 정리, 구룡사에서 비로봉까지 꿩의 전설 따라 걷기

bhsy0215 2026. 10. 8.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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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악산
    치악산

    강원도 원주를 대표하는 산을 꼽으라면 단연 치악산입니다. 해발 1,288m의 비로봉을 주봉으로 삼은 이 산은, 1984년 12월에 우리나라에서 열여섯 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는데요. 비로봉을 중심으로 삼봉과 향로봉, 남대봉, 천지봉 등 1,000m가 넘는 봉우리들이 병풍처럼 남북으로 길게 늘어서 있어서, 그 웅장한 산세가 보는 이를 압도합니다. 치악산이라는 이름 속에는 은혜를 갚은 꿩의 애틋한 전설이 담겨 있는데요. 본래는 가을 단풍이 너무 붉어서 적악산이라 불렸다가, 이 보은의 전설이 널리 퍼지면서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고 전해집니다. 블랙야크 100대 명산에도 포함된 이 산은 가을 단풍과 겨울 설경으로 특히 유명한데요. 오늘은 치악산의 기본 정보부터 이름의 유래, 대표 명소, 등산코스까지 하나씩 정리해드릴게요.

    치악산은 어떤 산일까 - 병풍처럼 펼쳐진 1,000m 봉우리들

    치악산국립공원은 총면적이 약 182.09㎢에 달하는 넓은 산악지대로, 강원도 원주시를 중심으로 횡성군과 영월군에까지 걸쳐 있습니다. 주봉인 비로봉에서 남쪽의 남대봉까지 이어지는 치악 능선만 해도 무려 14km에 달할 만큼 길고 웅장한데요. 능선 곳곳에는 기암괴석과 울창한 산림이 어우러져 사계절 내내 빼어난 풍경을 자랑합니다. 구룡계곡과 금대계곡, 부곡계곡 같은 아름다운 계곡들이 산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서, 여름철에는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걷는 계곡 산행으로도 인기가 높은데요. 입장료와 주차요금이 모두 무료라는 점도 많은 등산객들이 이 산을 즐겨 찾는 이유입니다. 구룡사와 상원사 같은 신라 시대 고찰을 비롯해 영원산성과 해미산성 등 전란의 역사가 깃든 유적들도 곳곳에 남아 있어서, 자연과 역사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산이기도 합니다.

    치악산 이름의 유래 - 은혜 갚은 꿩의 전설

    치악산이라는 이름에는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애틋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옛날 이 산기슭에서 수행하던 한 선비가 산길을 걷다가, 큰 구렁이가 새끼를 품은 꿩을 감아 죽이려는 광경을 목격하게 되는데요. 그는 지팡이로 구렁이를 쳐서 꿩의 목숨을 구해주었다고 합니다. 훗날 선비가 위기에 처하게 되자, 그때 목숨을 구해 받았던 꿩이 은혜를 갚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해 그를 살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데요. 이 전설이 깃든 곳이 바로 상원사입니다. 처음에는 가을 단풍이 지나치게 붉다고 해서 붉을 적 자를 써 적악산이라 불렀지만, 이 보은의 전설을 계기로 꿩 치 자를 쓰는 치악산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한 마리 미물이 보여준 은혜 갚음의 정신이 산 이름이 되었다는 점에서, 치악산은 단순한 자연경관을 넘어 깊은 이야기를 품은 산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구룡사와 사다리병창 - 치악산의 대표 명소

    치악산 산행의 출발점으로 가장 많이 선택되는 곳은 신라 문무왕 시기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고찰 구룡사입니다. 본래 대웅전 자리에 아홉 마리 용이 살던 연못이 있었는데, 이를 메우고 절을 지어 아홉 구 자를 쓴 구룡사라 불렀다가 조선 중기에 거북 구 자를 쓰는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고 전해집니다. 구룡사에서 계곡을 따라 오르다 보면 세렴폭포가 나오는데, 이곳에서부터 비로봉을 향한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되는 사다리병창이 이어집니다. 사다리병창은 치악8경 중 제5경으로 꼽히는 바위 구간으로, 이름 그대로 사다리를 오르듯 가파른 경사를 자랑하는데요. 비로봉으로 향하는 길 중 가장 급경사 코스로 알려져 있어서, 체력이 필요하지만 오르고 나면 그만큼 성취감도 큰 구간입니다. 정상인 비로봉에는 미륵불탑과 용왕탑, 산신탑까지 세 기의 돌탑이 우뚝 서 있어서, 오랜 세월 사람들의 염원이 쌓여온 상징적인 공간으로 남아 있습니다.

    등산코스 안내 - 체력에 맞춰 고르는 다양한 길

    치악산은 코스가 다양해서 체력과 시간에 맞춰 선택하기 좋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코스는 구룡사에서 세렴폭포를 지나 사다리병창을 거쳐 비로봉에 오르는 길로, 구룡사 주차장에서 정상까지는 약 1시간 45분이 소요됩니다. 조금 더 여유로운 코스를 원하신다면 황골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해 입석사와 입석대를 거쳐 비로봉에 오른 뒤, 사다리병창과 세렴폭포를 따라 구룡사로 내려오는 약 11km 코스를 추천드리는데요. 체력에 자신 있는 분들은 구룡사에서 사다리병창을 거쳐 비로봉과 향로봉, 남대봉을 지나 상원사로 내려오는 약 24km의 종주 코스에 도전해볼 수 있습니다. 이 종주 코스는 7시간 20분 정도가 소요되는 만큼 충분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가을 단풍철에는 구룡사 계곡과 사다리병창, 비로봉 일대가 사람들로 붐비니, 조금 한적하게 즐기고 싶다면 국형사 방향 등 다른 코스를 선택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마무리하며

    치악산은 은혜 갚은 꿩의 전설과 천년 고찰 구룡사, 그리고 웅장한 비로봉까지 이야기와 풍경을 고루 갖춘 산입니다. 가을에는 붉게 물든 단풍으로, 겨울에는 순백의 설경으로 계절마다 전혀 다른 감동을 선사하는데요. 이번 산행에는 전설을 떠올리며 구룡사에서 비로봉까지 천천히 걸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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