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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에도 바람막이가 필요할 만큼 시원한 도시, 강원도 태백을 아시나요? 태백은 해발 700m 이상의 고원지대에 자리한 우리나라 대표 고원도시로, 시 전체 면적의 88%가 산림으로 덮여 있어서 산소의 도시라는 별명이 자연스럽게 따라붙는 곳인데요. 이런 태백의 숲을 걸으며 즐길 수 있도록 가장 먼저 조성된 길이 바로 태백고원 900산소길입니다. 태백시는 2011년 이 길을 조성하기 시작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8곳, 총 95km에 이르는 숲길 네트워크를 만들어왔고, 이 길은 강원도가 공식 선정한 강원명품숲길 50선에도 이름을 올렸는데요. 난이도가 하로 분류되어 있어서 등산 초보자나 가족 단위 여행객도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길입니다. 오늘은 태백고원 900산소길의 의미와 태백이라는 도시의 매력, 함께 걸을 수 있는 숲길 네트워크, 그리고 주변 명소까지 하나씩 정리해드릴게요.
태백고원 900산소길은 어떤 길일까 - 태백 숲길의 출발점
태백고원 900산소길은 태백시가 시 전역을 아우르는 숲길 조성 사업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만든 길로 알려져 있습니다. 2011년부터 이 길을 조성하기 시작해 현재는 8곳, 95km에 이르는 숲길로 사업이 확대되었는데요. 이 길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 이후 태백의 숲길 네트워크 전체가 만들어지는 출발점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강원특별자치도가 산악인과 학계, 언론인 자문을 거쳐 선정한 강원명품숲길 50선 목록에도 태백고원 900산소길이라는 이름이 소재지 태백시, 난이도 하로 올라 있는데요. 공식 자료에는 1,172m라는 수치가 함께 표기되어 있어서, 고원에 자리한 숲길이라는 특징을 짐작하게 합니다. 난이도가 낮은 길이라는 평가는 오르내림이 심하지 않아 누구나 걸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해서, 처음 태백 숲길을 걷는 분들에게 입문 코스로 추천드리기 좋습니다. 구체적인 들머리와 날머리, 코스 거리는 방문 전 태백시 관광안내소를 통해 한 번 더 확인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산소의 도시 태백 - 해발 700m 고원과 88%의 숲
태백이 산소의 도시라고 불리는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태백은 평균 해발고도가 700m를 넘는 고원지대에 자리하고 있어서, 여름에도 에어컨이 거의 필요 없을 만큼 시원하고 공기가 맑기로 유명한데요. 여기에 시 전체 면적의 88%를 산림이 차지하고 있어서, 숲이 내뿜는 맑은 산소가 도시 전체를 감싸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태백시는 이런 풍부한 산림 자원을 바탕으로 시민에게는 일상 속 쉼터를, 관광객에게는 머무는 즐거움을 제공하는 체류형 산림관광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이를 위해 숲길 조성과 함께 스노우트레일런, 듀애슬론 같은 산악 스포츠 대회와 백패킹 행사를 유치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한여름에도 선선한 날씨 덕분에 폭염과 열대야를 피해 떠나는 여름 피서지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강원도 산소길 이야기 - 81%의 산림에서 시작된 걷기 길
산소길이라는 이름은 태백뿐 아니라 강원도 전역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도내 전체 면적의 81%가 산림으로 이루어져 산소 발생량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18개 시·군마다 아름다운 길을 엮은 산소길을 조성해왔는데요. 도심 인근을 중심으로 걷기에 부담 없고 접근성이 좋은 산책로, 폐철로, 옛길, 숲길, 해안, 하천길 같은 소규모 노선들을 집중적으로 발굴해 만든 것이 특징입니다. 화천의 파로호 100리 산소길처럼 호수를 따라 걷는 길도 있고, 태백의 고원 숲길처럼 높은 지대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걷는 길도 있는데요. 이처럼 지역마다 다른 개성을 지닌 산소길은 강원도 여행의 새로운 즐길 거리로 자리 잡았습니다. 태백고원 900산소길은 이 가운데서도 고원도시 태백의 특성을 가장 잘 담아낸 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함께 걸으면 좋은 길 - 천상의 숲길과 태백 숲길 네트워크
태백고원 900산소길과 함께 걸어보면 좋은 길이 바로 천상의 숲길입니다. 태백시는 2021년부터 천상의 산림휴양활동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산악지형을 연결한 숲길을 단계적으로 완성해왔는데요. 2022년에는 대조봉(3.5km)과 본적산(3.4km), 2023년에는 매봉산(3.9km), 2024년에는 함백산(10.15km) 구간이 차례로 완공되었고, 구봉산(6.26km) 구간까지 마무리되면 총연장 27.21km의 천상의 숲길이 완성됩니다. 함백산 헬기장에서 매봉산 바람의 언덕, 대조봉과 본적산으로 이어지는 이 길은 백두대간의 능선을 따라 걷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데요. 또 2024년에 완공된 지지리골 맨발걷기 숲길은 상장동 학마을에서 소도동 창의놀이터로 이어지는 1.84km의 황톳길로, 시민과 관광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장성·철암권에는 365세이프타운,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 백산역 같은 주요 관광지를 잇는 도심형 숲길도 조성되어 있어서, 취향에 맞춰 다양한 길을 조합해 걸을 수 있습니다.
함께 가볼 곳 - 바람의 언덕, 삼수령, 검룡소
태백 숲길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가 매봉산 바람의 언덕입니다. 해발 1,300m를 넘는 매봉산 정상 부근에 자리한 이곳에는 거대한 풍력발전기와 고랭지 배추밭이 어우러진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지는데요. 한여름에도 긴팔이나 바람막이가 필요할 만큼 시원해서 피서철이면 하루 평균 1,200명에서 1,500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성수기에는 삼수령 주차장 등에서 정상 전망대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경우도 있으니 방문 전 확인해보세요. 삼수령은 이 고갯마루에 떨어진 빗물이 북으로 흐르면 한강, 남으로 흐르면 낙동강, 동쪽으로 흐르면 오십천이 되어 세 갈래로 나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한강의 발원지로 알려진 검룡소도 가까이 있는데, 사계절 9도의 차가운 지하수가 하루 2,000톤에서 3,000톤씩 솟아나는 신비로운 곳입니다. 해발 700m 이상 고원지대에 자리한 태백고원자연휴양림에서는 트리하우스 캠핑도 즐길 수 있어서, 1박 2일 일정으로 계획하시기에도 좋습니다.
마무리하며
태백고원 900산소길은 화려한 명성보다는, 맑은 공기와 선선한 고원의 바람 속에서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소박하고 건강한 길입니다. 난이도가 낮아 누구나 도전할 수 있고, 천상의 숲길과 바람의 언덕, 검룡소 같은 주변 명소와 함께 엮으면 알찬 태백 여행 코스가 완성되는데요. 이번 여름에는 산소의 도시 태백에서 시원한 숲길 산책으로 몸과 마음을 가볍게 충전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정확한 코스와 운영 정보는 방문 전 태백시청 관광문화과나 관광안내소에서 확인하시길 권해드립니다.